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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

zral 2008. 5. 26. 19:59

 

 

 

 

 

 

자위

 

 

 

하느님은 내게

고추와 손을 주셨다

어미 뱃속에서부터 고추는

이날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남자는

허리가 길어 슬픈 짐승이다

허리가 입을

고추로부터 떨어뜨려 놓는다

자위 : 자기 위로

여러분 이 자리에 자위가 오셨습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창세기처럼

얼룩진 이부자리 위에서

세계가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