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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46 - 마사지

zral 2010. 9. 8. 11:07

 

 

 

 

 

베트남46 – 마사지

 

 

 

 

86일 금요일

 

 

 

발 마사지를 받는데

종아리를 깊숙이 누르며

밀어 올릴 때

소년은 내 발을 보지 못한다

나도 소년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서로 얼굴을 돌린 채

부벼대는 교미

소년이 먼저 내 눈을 피할 때

나는 왕이 되고 짐승이 된다

좀 더 세게 누르라고

말하고

소년이 알아듣기까지의 그

사이에

기름종이로 만든 필라멘트가 빛을 내듯

한번도 본적 없는 빛이

바르르 떨다 끊어진다

한번도 빛을 본 적 없는 사람의

어젯밤 일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