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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zral 2010. 9. 12. 00:38

 

 

 

 

 

 

시간

 

 

내 눈은 죄라도 지은 것처럼 어둡다

소파에는 평생 채울 일 없는 단추가 매달려있다

어떤 개는 누가 훔쳐가도 주인이 슬퍼하지 않는다

소파만도 못한 개가 비에 젖기 때문에

난 아직도 일기예보를 용서하지 못한다

어제는 오늘도 어제처럼 어제 같고

사랑했던 여인의 안 좋은 점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만이

시간이 지남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