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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zral 2014. 7. 28. 10:51

 

 

 

 

 

 

비행기에서

 

 

 

너무도 오랜만에

사색과 여유의 시간

 

휴대폰도, 일도, 잠시 없는

비행기에서의 12시간

 

이 얼마나 높은 고독인가.

 

간만에 가슴에 불을 켜고

뭐가 보일까 지켜보는데

 

망해버린 케이블방송국채널처럼

의미 없는 신호만

12시간 뚜- -

 

너무 당황스러워 꼼짝 못하고 앉았는데

혹시 저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수십 수백 개의 망해버린 케이블방송국채널 신호가

하늘을 날아 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