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아버지 있다

아버지와 방귀 뀌는 소리가 닮았다.

어려서부터 듣던 그 소리를 어느새 내가 내고 있다.

아버지의 내장기관이 내 안에 있다.

아버지는 있어도 하필, 이런 식으로 있다.

시멘트로 뿌연 공사장 통로를 땀 범벅인 채로 지나온 뒤처럼

아버지는 꼭 그렇게 들러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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