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18 –

 

 

 

 

82일 월요일

 

하롱베이 투어를 가기로 한 날이다.

출발 전 잠시 산책을 하려고 6시에 일어났다.

로비에 내려가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 그토록 쏟아지길 바라던 비가

하루 늦게 내린다.

오늘은 하롱베이 투어가 있는 날이라

비가 오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이런 욕구가 있는 한

언젠가는 분명 날씨도 조종하게 될 거다.

옛날옛날 지금보다 욕구가 단순하고

종류도 많지 않았을 때는, 비가 오면 그냥

쉽게 그날의 소풍을 단념할 수 있었을까?

불교적인 마음을 갖는다면, 이번 여행 중 가장 하이라이트인 투어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 부어도 평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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