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46 – 마사지
8월 6일 금요일
발 마사지를 받는데
종아리를 깊숙이 누르며
밀어 올릴 때
소년은 내 발을 보지 못한다
나도 소년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서로 얼굴을 돌린 채
부벼대는 교미
소년이 먼저 내 눈을 피할 때
나는 왕이 되고 짐승이 된다
좀 더 세게 누르라고
말하고
소년이 알아듣기까지의 그
사이에
기름종이로 만든 필라멘트가 빛을 내듯
한번도 본적 없는 빛이
바르르 떨다 끊어진다
한번도 빛을 본 적 없는 사람의
어젯밤 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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