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와 일하는 자의 괴로움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의자에 앉아 일을 할 때
이것참 비인간적인 의자구나 느껴진다
한편, 이러한 비인간적인 의자에 앉아 일을 할 때
내가 인간이구나 느껴진다
내가 인간이어서 이 의자와 이렇게 안 맞구나 느껴진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의자를 찾아 앉으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자각을 잃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이 비인간적인 의자들을 떠올리며
인간적인 의자에 감사를 느낄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