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태영보다 많은 시간 일한다고 해서
정태영보다 많이 일하는 것은 아니다.
정태영보다 잘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그런데 왜 자꾸 뻑뻑할 정도로...
밀어부치는 걸까.

방법론적으로는
적절히 포기하지 못해서.

충분히 포기해야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데
방안에 잔뜩 쌓아놓기 급급해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은 상황.

심리적으로는
열정 없음을 들킬까봐?
억지로 밀어붙임으로써
억지 열정을 주입시키기 위해?

자, 너가 이정도까지 투자했으니
좋아하지 않고는 못베기겠지 같은.

늦긴 했지만,
2013년 올해의 내 화두는
포기하기.
포기하는 기술 배우기.

마음이 미지근하다면,
미지근한 온도로 할 수 있는 요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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