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로 빛나는 별
광고를 처음 시작할 땐 지금쯤이면
대단한 크리에이터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아직도 무가 뭔지 모르겠고
당황스럽고 답답하다.
그러는 와중에 후배가 쑥쑥 치고 올라온다.
좋은 아이디어를 쑥쑥 무 뽑아오듯 뽑아 가져오고
생각들도 좋다.
난 아직도 갈 길이 한참인데도
연료를 아껴 쓰는 우주선처럼 느릿느릿 나아갈 뿐이다.
자칫 모든 걸 뿜어내다 연료 고갈로 표류하는
버려진 우주선이 될까봐
연료 스트로크를 최대로 개방하지 못한다.
좋은 말로 힘조절이고,
결국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로도 저절로 빛이 나는
건전지 넣는 장난감 별이 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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