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의 청년
호이안의 한 리조트 앞
오가는 투숙객들 모두에게 하루종일 인사를 건내는 마사지샾 청년이 있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건네고 아는 척을 하고
마사지를 받으라 하는 통에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진다.
그런데 정작, 이곳에 머무는 나흘 동안 내가 본 청년의 얼굴은
언제나 한결같이 좋은 표정이다.
입장을 바꿔 내가 하루에도 수십 명을 향해 인사를 건네야 하고,
때로는 나를 향해 인상을 찌푸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향해 인사를 보내고
마사지샾을 홍보해야 할 때 난 과연 저런 좋은 표정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꼭 청년의 마사지샾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호이안에는 무척 좋은 것들이 많았지만
청년의 미소만큼 좋았던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