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물러두고

 

 

 

 

요즘은 많이 슬퍼지는 감정이 두렵다.

 

그 슬픔의 요동에 휩싸여 휘청휘청할 하루가 싫은 것이다.

 

그래서 멀리 물러 둔다.

 

가족끼리 실내에서 식사할 때, 마루 밖에 큰 개를 물러 두는 것처럼.

 

본체만체 하고 차갑게 군다.

 

 

예전에 한 어머니의 아들일 때,

 

아픈 어머니를 멀리 물러서 두고

 

밥을 먹고, 책을 읽고 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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