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잊혀지고 있는 오늘



 창문에 묻은 지문 같은 존재.

 지나간 자동차의 배기음 같은 소식

 11시 11분이라고 말해질 때의 1시 11분 같은 느낌.

 끓는 물에 들어간 귀리의 비명

 내리는 눈을 보는 미식거림

 잡음과 잡음 사이 흩어지는 현기증

 입냄새

 옛날 돈까스를 먹기 시작한 채식주의자

 벌써 잊혀지고 있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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