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그여자

 

 

 

3일 전 전동차 안에서 스쳐지나간

오늘은 제법 한가해서

그 여자를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직렬전지처럼

그 여자 내 앞을 스칠 때

 

한가한

날들이 누더기 옷을 입고

모로 누워 있다

내일도 마주칠 거렁뱅이 아저씨들

마치 말이 없는 마차처럼

외롭고 자유롭다

 

태양이 건전지처럼

비는 전깃줄이다

3일전 그여자

 

녹슨 흔적까지 섬세하고

겨드랑이에 혀를 대고 싶은

점점 잊어버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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