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탄생

 

 

 

별이 지나가는 자리에 서있던 조용한 아이 하나가 잔잔한 바람 속에서 지나가는 별에 치여 죽었다. 별끝에 살가죽이 꿰여 몇 광년을 질질 끌려가다 숨이 끊어지고도 한참 뒤에 살이 낡아 터져 지구로 툭 떨어진 곳에 머리에 장미꽃 왕관을 쓴 지나가던 원숭이가 오줌을 쌌다 그 자리에 할 말을 잃은 공주가 태어났으니 그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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