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차를 타고 전라북도 각지를 누비는 동안
친구는, 'Radio head'부터 'Lazy bone'까지 '스메쉬 펌킨스'부터 '건스 앤 로지스'까지
차를 떨리도록 목과 몸을 흔들며 운전을 하였다.
입을 쩍! 벌리고 고함을 지르며.
직장 1년차로, 넥타이에 짧은 머리로 인상이 굳어버린 이 친구에게 필요한
운전용품이 떠올랐다.
가발.
그래. 운전할 때 가발을 쓰고 운전하면 너무 신나지 않을까.
고무장갑을 끼고 운전하거나.
코주부 안경은 어때.
기타리스트 김세황씨 스타일의 가발을 나중에 꼭 선물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이것은
그 선물을 잊지 않기 위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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