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차를 타고 전라북도 각지를 누비는 동안

친구는, 'Radio head'부터 'Lazy bone'까지 '스메쉬 펌킨스'부터 '건스 앤 로지스'까지

차를 떨리도록 목과 몸을 흔들며 운전을 하였다.

 

입을 쩍! 벌리고 고함을 지르며.

 

직장 1년차로, 넥타이에 짧은 머리로 인상이 굳어버린 이 친구에게 필요한

운전용품이 떠올랐다.

 

가발.

 

그래. 운전할 때 가발을 쓰고 운전하면 너무 신나지 않을까.

고무장갑을 끼고 운전하거나.

코주부 안경은 어때.

 

기타리스트 김세황씨 스타일의 가발을 나중에 꼭 선물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이것은

 

그 선물을 잊지 않기 위한 기록이다.

 

 

's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 개가 되고 싶다  (0) 2005.08.30
스무 살 적에 나는  (0) 2005.08.29
오각 김밥  (0) 2005.08.28
구천동 4  (0) 2005.08.27
구천동 3  (0) 2005.08.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