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명품을 생각하다가 <눈물받이>를 떠올렸다.
그 귀한 눈물을 막연히 쏟고 닦아내는 것은 아까운 것 같다.
'눈물받이'를 눈 밑에 착용한 뒤에 울 경우, 눈물이 받아지고 그것을 따로
작은 병에 모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화 <너는 내 운명> 촬영시 흘렸던 전도연의 눈물, 같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전도연의 눈물'이지만, 문화적으로 '은하의 눈물'이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받이'로는 '물받이', '씨받이', '쓰레받이'가 있는데
이 '받이'는 상당히 여러가지 것들에 쓰일 수가 있을 것 같다.
손톱받이, 머리받이, 눈물받이, 콧물받이, 용돈받이, 새받이, 햇빛받이, 욕받이, 밥받이, 칭찬받이, 똥받이, 기억받이, 표받이, 자물쇠받이, 표받이, 엉망기분받이, 악보받이, 도돌이표받이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