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돈을 내고 걷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사람들에 섞이고 인사하고

문을 열고 자리에 앉고 칫솔을 꺼내 화장실로 가고 눈 웃음 짓고 이빨을 닦으며

'이빨을 닦는 곰 세마리'의 이야기를 지어내다가 거울을 보다가 침을 퉤 뱉고

다시 이빨을 닦다가 치과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입을 행구다가 인제 내린천

줄기에 앉아있는 상상을 하다가 그곳에 내가 마침표처럼 앉아있는 상상을 하다가

... 너무 오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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