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걸음이 보고 싶을 때는 함께 걷고
내 걸음이 보고 싶을 때는 혼자 걷는 것이다
-melt
본래는
상대방의 걸음이 보고 싶을 때는 함께 걷고
내 걸음이 보고 싶을 때는 혼자 걷는 것
이라고 쓰려고 했다가 나중에 '...것이다'라고 고쳤다.
한국 사람의 의아하고 놀라운 점 중 하나는
단언형의 문장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사람의 경우는 내가 모른다)
어떤 실험 결과를 나타내는 문장이거나
증거자료가 있는 가설이 아닌
증거 없는 확신에 가득찬 문장들임에도 말이다.
소위 말하는 명언이나, 격언 등의 문장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단언형의 마무리로 고쳐져버리는 것 같다.
즉, 사람들은
'내 걸음이 보고 싶을 때는 혼자 걷는 것' 보다는
'내 걸음이 보고 싶을 때는 혼자 걷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TV를 통해 알려져서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는 무슨 무슨 어록 같은 경우도
옮겨다니다 보면 talk show 등을 통해 구어체로 말한 문장들도
나중에는 <.....이란...이다>식으로 고쳐지고는 한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대~충 그렇게 되버리는 이유가 감이 잡힐 것이다.
별로 떠벌리고 싶지 않은
살다보면 일상적으로 겪게되는 그런 변변찮은
이유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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