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 모르게 안타까운 사진이다.

포스터 속 칼을 들고 있는 여자의 사진을 말하는 것이다.

왜 그런 지는 모르겠는데 안타까운 느낌이 달려와 안긴다.

이녀석!

 

 

한 가지 더

이번엔 알 수 있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 포스터의 안타까움이다.

이 포스터는 경희약대밴드의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이다.

나름 느낌이 좋은 사진을 잘 찾아내었고, 그것을 포스터에 활용했다.

이 포스터가 공연장까지 사람을 인도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것이 아니다.

공연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그 공연이 이 <칼 든 여자가 있는 사진> 만큼의 '느낌'을 줄 수 없을 것이

거의 분명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이다.

 

이를테면 3천 원짜리 칼에 3억 짜리 칼집을 사용하는 것 같은...

 

 

학교를 다닐 때 축제 때면 난무하는 홍보 포스터 속에서

저마다 눈에 띄기 위해 멋진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서는 이용하고는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다.

문제는, 그 이용해온 사진은 최고 수준의 사진인데

정작 자신들의 공연은 아마츄어 수준, 그것도 최고 수준의 아마츄어도 아닌,

그런 모습이 항상 반복되었다.

 

포스터를 보고, 대략 이미지를 형성한 채 찾아간 나 같은 관객에게는

상당한 역효과가 아닐 수 없다.

 

이 팀의 공연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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