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쥐

 

 

 

쥐새끼 한 마리

입을 내민다

똥을 싸고 오줌을 뿌려놓는다

주머니 속에서 징징대는

보드랍게 말아 쥐고

젖꼭지를 꼭꼭 누르자

손가락을 꽉 물었지

- 어쩐 일이냐

하얀 불빛 같은 목소리로

- 그냥 집에 가는 길에

말없이 많은 밤을 깜빡이다

잠잠해졌지

주머니 속에

고개를 묻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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