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ral
2008. 5. 26. 19:29
2008. 5. 26. 19:29
주머니쥐
쥐새끼 한 마리
입을 내민다
똥을 싸고 오줌을 뿌려놓는다
주머니 속에서 징징대는
쥐
보드랍게 말아 쥐고
젖꼭지를 꼭꼭 누르자
손가락을 꽉 물었지
- 어쩐 일이냐
하얀 불빛 같은 목소리로
- 그냥… 집에 가는 길에
말없이 많은 밤을 깜빡이다
잠잠해졌지
주머니 속에
고개를 묻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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