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파리
일을 하는데 파리 한 마리 날아와
내 손에 입맞춤 했네
다섯 시간 잔 내 손에
오월의 파리가 말했네
백혈구 수치가 낮다고 걱정하지마
거긴 늘 그래서 백병원이야
한 철 살다 갈 파리가
할머니처럼 챙겨주었네
가끔 겨울 무렵까지 징징거리는 파리는
벌써부터 주름이 많네
아직 백혈구도 주름도 많지 않은 내 손에
입맞춤 하네
오월의 파리가
일손을 멈추게 했네
오늘도 밤이 되면 부르르 몸부림치는
형광등 아래
파리하게 일하고 있으리
오월의 파리
일을 하는데 파리 한 마리 날아와
내 손에 입맞춤 했네
다섯 시간 잔 내 손에
오월의 파리가 말했네
백혈구 수치가 낮다고 걱정하지마
거긴 늘 그래서 백병원이야
한 철 살다 갈 파리가
할머니처럼 챙겨주었네
가끔 겨울 무렵까지 징징거리는 파리는
벌써부터 주름이 많네
아직 백혈구도 주름도 많지 않은 내 손에
입맞춤 하네
오월의 파리가
일손을 멈추게 했네
오늘도 밤이 되면 부르르 몸부림치는
형광등 아래
파리하게 일하고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