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표정으로
전망대 위에 올라가
그대를 보았어
25살의 나는
내 생애 첫 담배를
입술 끝에
올렸지
뭐가 보이지
참,
그도 나를 보고
있었어
전망대를 내려오면서
전망대를 내려오는 나를 보았지
가슴에 단추가
나란히 동등하게
무거워 보였어
내가 숨 쉬는 세상을
내가 더럽힐 줄 그때는
몰랐지
더럽히고 싶을 만큼
속상한 날들이
많아질지도 몰랐지
그때는 그냥
별이 땡겼어
연기가 덕지덕지 묻은 별들이
후두둑 떨어질 때
어느새
전망대를 내려오는
그대를 보았어
'pl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의 자동차 (0) | 2008.06.24 |
---|---|
오래 전 알을 깨뜨릴 때 (0) | 2008.06.23 |
내 마음 속 가장 큰 근육이 날 떠날 때 (0) | 2008.06.18 |
먼지에 지는 나 (0) | 2008.06.18 |
어릴 적부터 절구가 절그럭 (0) | 200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