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통증

 

 

키가 크다

고통이 저 아래서부터 치며 오르는 걸 지켜본다

어제는 하루 종일 가방 속에 똥을 넣어 다녔다

5월에는 오열하듯 서서 흔들리는 사람들

자연을 사랑한 적 없는 내가 습관처럼 자연을 찬양한다

할렐루야 계절은 몇 번 버스를 타고 오시나

손마디의 주름이 물결친다

바람에 쏠리는 버드나무 가지처럼 

자꾸 손 비비고 싶어진다

간호사에게 똥을 건네며

이건 내게 아니에요, 하는 표정을 지었다

싼 대로 돌아오는 법이다

5월에는 몸이 좀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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