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신림(新林)
눈 쌓인 자동차를 보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고
눈 맞고 서있는 나무를 보면
절하느라 무릎까지 하얘진 할머니를 꺼내 만지고 싶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면
따끈한 심장 말아쥐고 누군가 오른 손으로 빗금 넣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