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오는 길
얼마를 걸었길래
해져 질척해진
그가 쑥스러운 듯 발을 들여놓는다
쉽지 않았음을 안다
산 넘고 물 건너 찾아온 외로움이다
무리 지어 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나가 들어섬으로써
나머지가 발각된다
그러려고 온 놈이다
그러라고 온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