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온다
으흐흐 저항해도 소용 없다
라며 나이는 온다
나는 강간 당하는 기분으로 나이를 먹는다
폭력 속에서 자란 아이가 다시 폭력을 휘두르듯이
나이 먹은 개들이 실실거린다
너도 이제 나잇값을 해야지
이제 당할 만큼 당했으니 포기하고 손님 받으라는
포주들처럼 벌건 얼굴로 침을 닦는다
나이는 시간을 뚫고 오는 게 아니다
사람들 시선과 아가리를 찢으며 뛰쳐나와 물어댄다
상처가 낫기도 전에 설이다
개떼들이 이빨 닦고 모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