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24 – 밤
8월 2일 월요일
내가 될 수 있을까.
작가가?
그에 대한 확신과 신념은 어떻게 생기나요?
라고 묻는다면 내가 너무 약한 거겠지.
작가는 그냥 하는 사람이니까.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를 바래서 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하는 거니까.
사람을 위해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그러면 그렇다면 그냥 하면 되는데
그게 왜 그리 힘들까.
용기가 없고 자신이 없고
결국 확신과 신념이 없으니까.
다시 원점.
그것은 어떻게 생길까.
그냥 하면
일단 하면
하다 보면.
간단하지만 어렵고,
어렵지만 간단하다.
그리고 밤
바다 위에서
비를 맞는 건 참 신비하다.
위에도 물
아래도 물
아래는 깊고
위에는 높고
나는 나를
잃어버릴 것만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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