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41 – 기록
8월 6일 금요일
처음엔 카메라를 안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더니
이젠 아예 기록에 있어서도
어디에 있는지(있었는지)를 남기지 않는다.
하노이의 어느 절.
지도를 보니 한국어로 문묘라고 적혀 있는데
아무튼 이곳에서 옷을 입은 채로
사우나를 즐기다가(땀이 줄줄 흐르도록 덥다는 의미)
이제서야 여행정보용으로는 도통 1g도 소용이 되지 않는
글이 되겠구나 싶다.
사실은 나도 언젠가는 여행에세이를 써보고 싶은데
아마도 그 책이 제법 팔리기 위해서는
겉보기에 좀 매끈하고 트렌디해 보이거나
유용한 정보들이 있어야 할 텐데
이래서야 도통 가망이 없다.
어딘가에 내 독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내가 할 말이라고는
“덥다, 덥지만 덥더라도 여행지에서 더워라”.
“그리고 무엇보다 웬만하면 혼자 다녀라.”
“멀리 떠나서 그리운 사람이 진짜 제 사랑이다.”
정도?
's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43 - P shop (0) | 2010.09.08 |
---|---|
베트남 42 - 선물 (0) | 2010.09.08 |
베트남 40 - ㄴ (0) | 2010.09.04 |
베트남39 - 화장 (0) | 2010.09.03 |
베트남38 - 지나가고 (0) | 2010.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