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58 – 에필로그 투

 

 

 

 

8 10일 화요일

 

출근 이틀 째

퇴근길 동네 바 <콜로니>에서

1년이 안된 새내기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카타르시스>를 마신다.

밖에선 베트남과는 다른

한국의 비가 내리고.

이쯤에서

     이 자리에서.

집에 가는 길 피곤을 내려놓은 의자에 앉아

여행의 끝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한국에서의 술.

집에 가는 자의 피로.

낮게 깔리다 구두에 엉기는 한숨.

1년 안에 잊혀질

들이밀고 보는 어린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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