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속의 인생

 

 

 

그럴 때 웃기단 생각이 든다.

차를 탔을 때

차가 꽉 막힐 때

그게 짜증스러우면서도

가장 평범한 인생의 가장 평범한

한 단면이 이것이겠다는 걸 알 때

실상, 인생에서 거의 몇 십 년을

꽉 막힌 도로, 차 속에서 주춤거리며 보내면서도

그 인생 어떻게 좀 달려보겠다고

아둥바둥 싸우고 경쟁하고 시험 받고

코피 흘리며 학원 다니며 뛰어다닌다는 게,

그렇게 평생 분주하게 뛰어다녀도

그 평생 대부분

꽉 막힌 차 속의 일부일 뿐이라는 게

 

 

 

그래 이것도 삶의 묘미라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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