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해법

 

 

내 삶의 해법을 찾아 바다로 갔네

며칠 째 꽉 찬

속을 동여잡고 바다에 섰네

바다는 어디로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퉁퉁 부르튼 제자리걸음

억만 개의 하얀 발톱

발가락에 힘 모아

오지게 바다를 꼬집었네

10년 전인가7-8년 전인가

바닷가에 기대 술 마시던

한 청년

꼬집혀 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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