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난 오줌을 싸고 있었다
시청앞 광장엔 눈이 내린다 하였다
10대 소녀 가수는 토이의 그럴 땐을 부르고
피아노는 ㄱ자로 누워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늘보다 검게
눈꽃송이 하나 하나 죽은 목숨 위에
턱을 내려놓고 몇 발자국 걸었다
밤하늘 모두 거꾸로 숨을 참고 물을 마시듯
맵고 찡한 겨울 내내였다
난 오줌을 싸고 있었다
내딴엔 녹일만치 녹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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