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ral
2013. 6. 9. 00:15
2013. 6. 9. 00:15
서초역에서
서초역 문이 목구멍처럼 열린다
싸구려 술냄새가
아랫목에
오래 묵어 눅눅해진 방석처럼
굴러다니고 있다
2012년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답다는 것이 이상하다
닫혔던 지하철 문이
다시 헌 번 열리고
어렴풋이 막걸리에서 소주로
술을 바꿔 드시는
아버지의 손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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