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눈
버스가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소음도 아닌 굉음
귓속 물가 달팽이섬에
바퀴자국 지난다
평생
사랑만 한 것 같았는데
아무 자취 없는 그 겨울의 눈
꺼풀을 잡고 내리면
목까지 차오르는 새벽이다
다시 버스가 지나가면
발목을 확
들이밀어도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