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칵! 하면서
한쪽면이 다 돌아가서
반대로 돌아갈때의...
그 워크맨 기계소리가
무척 그리워졌다.

한 앨범의 절반이 달칵! 하면서 바뀌는 순간
언제나 또 새로운 문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기분 좋은 기대감.

그리고 첫 음이 나오기 전까지
귀에 감겨오던 테잎 당기는 소리.

그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서른 여섯 서른 일곱이란 나이는
결코 오지 않을듯한 어림의 반복과도 같았던
워크맨 테이프 플레이어.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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