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살다 보면
평소엔 잘 모르다가 이상이 생기고서야
어라, 이거 꽤 불편하네
싶은 게 있다.
잡음 심한 이어폰.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음악보다 잡음에 신경이 가고
그러다가 아예 당분간
음악을 듣지 말아야지 싶어지기도.
그런데
사람 중에도 있다.
잡음 심한 이어폰 같은 사람이.
구름처럼 살수도 있고,
천둥번개처럼 살 수도 잇고,
여름처럼
질주하는 자동차처럼 살 수도 있지만,
잡음 심한 이어폰처럼은
살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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