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반전

 

 

 

나다움 없이 일어나

나다움 없이 옷을 입고

나다움 없이 산 신발을 신고

나다움 없는 걸음걸이로 회사에 가

나다움 없는 아이디어를 내고

나다움 없는 카피를 쓴 뒤

나다움 없이 밥을 먹는 상상을 한다.

못 견딜 것 같다.

 

나다움은 그냥 내가 나로 있기 위한

작은 개성일 뿐인데

이에 대한 용인의 폭이 넓지 않을 때가 많다.

전통을 중시하는 어떤 큰 기업이나

공무원 조직 얘기냐고?

아니.

연인 사이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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