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반전
나다움 없이 일어나
나다움 없이 옷을 입고
나다움 없이 산 신발을 신고
나다움 없는 걸음걸이로 회사에 가
나다움 없는 아이디어를 내고
나다움 없는 카피를 쓴 뒤
나다움 없이 밥을 먹는 상상을 한다.
못 견딜 것 같다.
나다움은 그냥 내가 나로 있기 위한
작은 개성일 뿐인데
이에 대한 용인의 폭이 넓지 않을 때가 많다.
전통을 중시하는 어떤 큰 기업이나
공무원 조직 얘기냐고?
아니.
연인 사이의 얘기다.
's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셔츠를 팬티 안에 넣어 입어도 멋있는 사람 (0) | 2015.04.09 |
---|---|
사랑 피로 (0) | 2015.03.31 |
악당은 왜 (0) | 2015.03.31 |
정치적 사랑 (0) | 2015.03.17 |
자네 그 소식 들었는가 - 150년 전에서 온 소식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