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피로

 

 

 

예전 금속피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한참을 놀란 기억이 난다. 금속도 피로가 쌓여 부서지는구나.

금속도 피고 지는 꽃이구나.

 

그이고 요즘 깨달은 건데

사랑에도 피로가 쌓이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상하다고 그럴 리가 없다고

좋아서 만나는 사이고 사랑하고 있는데 왜 피로한 건지

내 사랑이 식었거나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닌 것인지

고민하기도 했는데 사실은 당연한 거였다.

 

장기간의 사랑에는 반드시 피로가 쌓인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이기 때문에 쌓이는 종류의 피로가 있다.

서로에게 덤덤할 수 없기 때문에

라는 장기 사이로 라는 장기가 들어와

함께 숨쉬기 때문에

작은 마찰과 진동으로도 오장육부가 흔들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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