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선물

 

 

크리스마스 이브에 야근을 하고

크리스마스에 출근을 하면

술 한 방울 마시지 않아도

온몸이 뜨거워

빙글빙글 돌아

이런 입김 같은 하루 같으니

 

무엇보다 서글픈 건

그렇게 크리스마스 내내 일한 결과물이

딱히 근사하지도 놀랍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뻔한 쓰레기 같은 거라는 거야.

 

우린 크리스마스에 쓰레기를 선물 받은 거야.

 

조직과 클라이언트,

그리고 팀장님으로부터.

 

말 잘 듣는 아이에게는

그런 특별한 선물이 찾아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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