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세스 스티븐슨 다비도위츠, 더 퀘스트, 2018(초판 6쇄)



 인도에서는 ‘남편이 ……를 원해요’라는 형태의 문장 중 가장 많이 검색된 것이 ‘남편이 젖을 먹여주길 원해요’라는 것을 아는가? 이런 언급은 다른 나라보다 인도에서 훨씬 더 일반적이다. 더구나 여성이 남성에게

젖을 먹이는 행위를 묘사하는 검색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네 배 많다. 


 

 성기 크기에 대한 걱정의여성 버전은 질에서 냄새가 나는가에 대한 걱정이다. 여성들은 검색창에 남성들만큼이나 자주 생식기 관련 고민을 표현한다.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냄새와 그 개선법이다. 



 데이터 과학의 본질은 패턴을 알아차리고 하나의 변수가 다른 변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데 있다. 사실 사람들은 늘 이런 일을 하며 산다.



 애인과 함께 같은 소그룹의 사람들과 매일 밤 어울리는 것은 관계 유지에 좋지 않다. 오히려 서로 다른 사교 집단을 만나는 편이 관계를 굳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설문조사에 답할 때 사람들은 당혹스러운 행동이나 생각을 축소해서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멀쩡하게 보이기를 원한다. 설문조사가 대부분 익명인데도 말이다. 이것을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

이라고 부른다. 



 여론조사가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예언하지 못한 데에는 거짓말이 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시간 대학교의 명예교수이자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인 로저 투랑조Roger Tourangeau에게 직접 물어봤다. 그는 우리가 ‘선의의 거짓말’을 좋아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평생 세 번에 한 번 꼴로 거짓말을 합니다. 그 버릇이 설문조사에서도 나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투랑조는 “자신이 학생으로서 엉망이라는 걸 인정하기 꺼린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 남성 25퍼센트와 여성 8퍼센트만이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설문조사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구글에는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남편(또는 부인)에 대한 불만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열여섯 배 많다. 미혼의 애인들 사이에서는 문자메세지에 답이 안 온다는 불만보다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5.5배 많다.



 남자들은 기타 튜닝하는 법, 오믈렛 만드는 법, 타이어 바꾸는 법보다 성기를 크게 만드는 법을 더 많이 검색한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에게 내가 얼마나 괜찮게 사는지 자랑하는 ‘디지털 허풍약’이다.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은 그의 책, <>제로 투 원Zero to one>에서 위대한 기업은 비밀(자연에 관한 비밀이나 사람들에 관한 비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 틸은 “사람들에 관한 비밀”

을 “알지 못하는 자신에 관한 것 또는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숨기는 것”으로 정의한다. 위대한 사업은 사람들의 비밀을 바탕으로 한다.


 

 저커버그는 중요한 비밀을 배웠다. 사람들은 화가 나고 불쾌하다며 어떤 것을 매도하면서도 여전히 클릭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가 배운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사람들은 타인의 사생활에 대한 존중, 책임, 진지함에 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다른 사람 외모를 평가하는 데 관심이 크다는 점이다.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조차. 조회수와 투표수가

이를 말해준다. 



 “알고리즘은 당신보다 당신에 관해 더 잘 알고 있다.” 넷플릭스의 데이터 과학자였던 그자비에 아마트리아인Xavier Amatriain이 한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적응하며, 성공할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장점을 찾는다.



 철학자 니체의 말이 떠오른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커다란 위안이다. 그 덕분에 사람은 많은 어두운 밤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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