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간 블로거 중에 cbrxg 님의 블로그에 갔더니
여성의 성기가 모두 노출된 사진이 있어서 벌써 세 번이나
그 블로그에 다녀왔다.
언뜻 봐도 대단한 미녀.
너무 오랜만에 접촉하는 야한 장면이라서 아침부터 두근두근하다.
상대 남자가 부럽다. 가슴이 아프다.
점심을 먹는 중에도 자꾸 야한 생각이 나서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 몇 번을 되물어도 도통 답을 알 수가 없는 것이
대체 어른이란 어떻게 되는 걸까?
첫 성관계를 가진 후로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나는 25세에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관계를 일찍 가진 사람들은 10대에도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보다 어리더라도 나보다 먼저 성관계를 가진 녀석이 나보다 어른인 건가.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결혼 안한 사람은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말인가.
만 20세가 넘어야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양육시기가 긴 나라 중에 한 나라인데
대부분의 대학생은 부모로부터 학비를 받고 생활비와 용돈을 받는데
엄마, 용돈 좀 줘요, 운동화 사야돼. 라고 말하는 만 23살 남녀가 어른이란 말인가.
독립과 자립을 해야 어른이 되는 거라면, 일정 직업과 소득이 있다면
어른이라는 말인데, 정말 그런 걸까. 왜 나는 납득이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만큼 어른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
그들은 어떻게 어른이 된걸까. 어떻게 자신이 어른이라는 걸 알지.
스무 살부터 집에서 나와 살았던 나는 학비며 생활비를 내손으로 벌어야 했지만
한 번도 내가 어른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같은 나이의 누구보다 다양성에서 경험치가 높지만 나는 도무지
어른이 될 기미를 못느끼겠다.
적어도 어른이라면, 어른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하는 게 아닌가.
점심을 먹고 여행사에 들러서 프랑스행 비행기표 값을 물어보고 왔다.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프랑스행 편도값이 85만원이다.
8월이 되면 약 140만원 정도가 모일 것 같다.
보통은 여행을 계획하면 좀 악착같이 모으고 그러는데 나는 그런 게 없다.
석 달 동안 일해서 20만원 모았다.
그래도 8월이 되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도착해서 묵을 곳도, 돌아올 여비도, 아무런 계획도 없다.
하지만 간다. 꼭 간다.
여행사를 나오는데 햇빛이 찡하고 가슴이 울렁거렸다.
난데 없이
"프랑스에 가서 죽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길.
이제 겨우 야한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삶의 비의가 뭔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오늘밤 누워서, cbrxg사진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게 될 것이다.
뻔히 알면서도 뻔히 그렇게 된다는 것.
몇 몇 영화나 소설 속에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왜
덩치 큰 남자들이 혼자 자위를 하다가 우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집에 컴퓨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짐이 될까봐, 떠나기 힘들까봐 마련하지 않았다.
컴퓨터 앞에서 자위 해본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언제나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뿐이다.
내가 아이였을 때는 아이라는 것이 억울했다.
어른들도 자신이 어른이라는 것이 억울할 것이다.
아이이기도 하고 어른이기도 한
그런 상태로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