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다음날
달빛에 말아 밥을 먹었다
멸치들이 날아올랐다
달이 물인지 물이 달인지
흠뻑 맛있었다
눈 속에서 단추가
동그랑 땡그랑
소리를 내었다
다 튿어졌다고 나풀거렸다
목구멍 안에 찌꺼기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