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장은 비겁하다
(본래의 얼굴을 가리고 감추는 비겁한 행위이다)
↓
그럴바에 화장 할만큼 하고 결과치로 말하자
(화장기술도 미모로 보자)
↓
나도 화장 해볼까?
쟤는 뭘 믿고 화장도 안하고 다닌다지?
2
청바지에 속에 굽을 감추는 구두는 비겁하다
↓
무슨 신발을 어떻게 신건 결과치로 말하자
현대는 룰 없는 경쟁의 시대
↓
청바지에 구두를 신고 출근 중
인생이란 이런 식으로 퇴보의 연속이다
어제 후배에게서 근 1년만에 문자가 왔다
어떻게 지내냐고 해서
이러이러하게 지낸다고 대답했더니
실망이라고 한다
누구보다도 내가 스스로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마음속으로만 대답했다
이젠 예전에 알던 사람에게 연락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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