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 일을 하다보니까
돈을 쓸 일이 없다
돈이 모이면 불안해지는
무소유층이라
(2006년 대한민국의 부자는 20억 이상의 소유자를 말하며, 중산층은 11억 이상의 소유자를 말한다고 한다, 그들에 비해 나는 무소유층이거나 빚소유층이다)
저녁식사 시간을 틈타 밖으로 뛰쳐나갔다
먼저 친구(소주 천 병)에게 10만원을 송금했다
요새 스포츠 토토에 빠져있는데 자신에게 10만원 투자하면
불려주겠단다
이익 배당은 7대 3(내가 7이다, 토토주주인 셈이다)
교보문고에 가서
1만 7천원으로 The Indigo의 SONG IS LOVE 앨범을 샀다
권총을 사고 싶었는데 안팔아서 사지 못했다
종각 지하철 역에서 동냥하는 할머니 손에 1만원을 쥐어주었다
(일단 뛰어님에게서 포도주를 얻어마시고, 가끔 싱클레어님에게 커피를 얻어마실 테니까 뭐, 만원 쯤이야...)
그리고 다시 야근이다
음악은 심장에 색칠을 하고
야근 할 맛이 좀 난다
토토가 대박이 나면
CD를 한 장 더 사고 그 할머니한테 만 원을 더 주고
시를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