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는 진정, 간접 흡연의 날이었다

 

야근이 견디기 힘든 이유는, 시간이 더디거나 길다기 보다

 

너무 빨리 밤이 지나가서 어이없도록 허무한 까닭이다

 

그래서 야근의 밤은 짧지만 아쉬움이라고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밤에 남는 것을 좋아한다

 

낮에는 사람들이 북실북실대서 세 들어사는 느낌이지만

 

밤에는 사람이 없어서 내 집 같은 까닭이다

 

밤이면 내 집이었던 공간이 해가 뜨면 남의 집이 되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해지는 부작용이 있지만

 

커피 원샷에 쓰린 속을 붙잡고 비데 깔린 화장실을 걸으며

 

마법이 풀릴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그러던 것이

 

새로온 대리님 한 분 덕에 와장창~ 깨지고

 

찐득찐득 눅눅해지고 있다

 

이분이 체인스모커라

 

밤이 되고 사람들이 사라지면 담배를 뻑뻑 제 집처럼 피우는 것이다

 

아니 회사가 마치 자기 집이라도 되는듯이

 

 

 

집에 돌아가면 목구멍에 가래가 뭉친다

아~ 빨리 이사람이 폐암으로 뒈졋으면 좋겠다

 

 

 

 

 

ps. 보다 간단한 방법은 물론 있다

      간접 흡연으로 괴롭습니다, 공공장소에선 피우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하거나

       회사를 관 둘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역시 이 분이 폐암으로 고꾸라지는 것이 더

       구미가 당긴다

        입원한 병원에 문병가서 담배를 뻑뻑 피워줘야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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