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IDO - Yamamoto Yasuhito

 

 

 

 

 

 

 

 

 

 

왜 일본인은 세계 무대에서 외국인을 못 꺾을까? 그건...

외국인과 일본인이 가진 승리의 무게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영토 싸움을 벌여온 대륙 인간은 이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강한 유전자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법이야.

 

 

 

 

 

 

도대체.. 인간은 왜 헤엄을 치는 걸까..

바다에서 태어나... 진화해 기껏 뭍에서 살게 됐는데... 수태여 물로

돌아갈 필요도 없는데...

날지 못하게 된 새는 결코 퇴화한 게 아냐...

수영선수가 헤엄치는 것도 단순히 태고적 기억에 대한 동경이나 진화에 대한 반항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진화의 시작일지도...

 

 

 

 

 

소중한 것이기에 더욱 어중간한 상태로는 계속하고 싶지 않아.

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수영도 관둘 거야.

왜냐하면 수영을 좋아하니까...

내 안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으니까...

 

 

 

 

젊음이란... 돌풍 같은 거예요. 세차게 불어와 정신을 차리고 보면..

삽시간에 지나가 버리고 없는...

몸을 내맡기면 날아가버리고, 버티고 맞으면 힘들죠.

도망치면... 결국... 과거를 언제까지나 질질 끌고 사는 어른이 되는 겁니다.

 

 

 

 

 

엄청 재미없다... 너랑 이러고 있어서 그런 건가...

딴 녀석들은 여친 만들고, 데이트하고...

바다에서 찰방찰방 헤엄치고... 충실한 여름을 만끽했을 텐데...

우리, 끝장이지 않냐...?

자... 우린 슬슬 올림픽을 향해 나가볼까? 세키도.

 

 

 

 

 

 

 

 

 

 

 

 

 

 

 

 

 

 

 

 

 

 

 

# 일본만화 <세키도>, 수영만화이다.

  "결국... 과거를 언제까지나 질질 끌고 사는 어른이 되는 겁니다"와 같은 무서운 대사를

   내뱉고는 한다.

   연애도, 사교도, 공부도, 방학도 없이 수영만 해대는 녀석들이 있다.

  

   "내 안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으니까..."와 같은 말을 내뱉는 사람은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현실에서 찾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이런 말을 내뱉는 인물을 본다면 어색해질 것이다.

    그것이 만화라하더라도,,,

 

    이 작가의 장점은, 이런 생각과 이런 대사를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닌 인물들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이 작가, 일생의 테마는 청춘, 성장, 인 것 같다.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백 번 듣는 것보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한 명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에... 일단은 꿈을 다시 되찾아야겠지.

     뭘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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