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내가 처음 시 쓴 날은 윤동주 시 읽고 다음날

 

계절은 매일 새로 나는데

내 계절은 항상 그때 그 계절

 

팬티는, 지린내 나는 영역을 넘어 글로벌화랄까

살다보니 부끄러운 줄 모르게 되었다

 

가끔씩 부끄러운 날엔

좀처럼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그러다 택시를 타면

계속 조는 척이다

 

새벽 4시 귀가길

젖은 도로 위로 차 바퀴 지나갈 때

종이 바스라지는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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