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이라도 푸른 달에서

 

 

언젠가 동생이 어머니를 once In A Blue Moon에 데려간 적이 있다

며칠 전 동생을 만나, 얼마 들었었냐고 물었다

24만원이 들었다고 했다

내가 12만원 줄 테니

그때 나도 같이 있었던 걸로 하자고 제안했다

동생은 싫다고 했다

12만원에 기억을 좀 팔라고 했다

동생은 싫다고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년하고 두 달

생각해보니 어느 달에도

어머니를 데리고 가본 적이 없다

죽은 어머니의 시체를 로켓에 태워 

산으로 처박힌 적이 있을 뿐

Once In A Blue Moon

한 번만이라도 푸른 달에서

 

동생은 자신의 기억을 팔지 않는다

푸른 달의 기억을 나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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