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

 

 

얼음으로 만든 성기가 불쑥

들어온 듯

찬 신음소리를 내는 도시

노랫소리를 들으며 저

노래 소리 안에서도 아랫목을 더듬는 귀

삭아가는 죽 그릇 앞에서

한 여자를 밀쳐놓고

나는 일어섰다

 

추위 속에 불 꺼진 유리등처럼 서서

기다리는 여자는 질색이다

나는 쿨-하게

성기에 박힌 구슬처럼

거리를 구른다

 

야아, 멋있구나 너

나는 나를 칭찬을 하고

불행해지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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